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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는 판금이 아닙니다, 플라스틱은 이렇게 복원합니다

철판 휀더는 두드려 펴는 판금이지만 플라스틱 범퍼는 다릅니다. 바른정비가 범퍼를 성형하고 복원하는 과정과, 안 보이는 데까지 챙기는 이유를 정홍 대표가 풀어 설명합니다.

범퍼플라스틱복원

범퍼하고 휀더는 재료부터 다릅니다

사고가 나서 차가 들어오면 손님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범퍼 펴주세요"입니다. 그런데 범퍼는 펴는 물건이 아니에요. 아반떼 한 대가 범퍼하고 휀더가 부서지고 라이트가 깨진 채로 들어온 적이 있는데, 이걸 설명드리면 이해가 빠릅니다.

휀더는 철판입니다. 철판은 사고가 나면 안쪽에 휀더를 잡아주는 자리가 밀려요. 그래서 우리는 대충 손으로 펴서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FM대로 견인 장비로 물어서 땡겨내면서 두드려 펴는 판금을 합니다. 이게 판금이에요. 오그라진 걸 펴는 작업이죠. 하지만 범퍼는 철이 아니라 플라스틱입니다. 두드려 편다고 모양이 돌아오지 않아요. 그래서 범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복원합니다.

플라스틱은 퍼티로 성형합니다

철판이든 범퍼든, 망치질을 하고 나면 단면이 우둘투둘해집니다. 이걸 매끈하게 만드는 재료가 퍼티예요. 퍼티 자체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두 가지를 믹스해서 바르면 굳는데, 굳기 전에 손으로 모양을 잡아 성형을 합니다. 범퍼 복원의 핵심이 바로 이 성형 작업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남들이 잘 모르는 순서가 있습니다. 퍼티를 바르기 전에 먼저 본드라이트라는 걸 발라야 해요. 프라이머, 그러니까 밑칠 같은 역할입니다. 이걸 안 바르고 퍼티만 올리면 처음엔 멀쩡해 보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통째로 떨어져 버립니다. 손님 입장에선 멀쩡히 고쳤는데 몇 달 뒤에 떨어지면 황당하죠. 그래서 이 밑칠을 먼저 도포하고, 마른 다음에 퍼티를 올립니다.

퍼티도 같은 퍼티가 아닙니다

요즘 차들은 철판에 아연 성분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연 성분이 들어간 퍼티를 씁니다. 흔히 보이는 노란색 퍼티는 아연 성분이 없어서, 나중에 접착력이 떨어지고 깨지거나 떨어지기 쉬워요. 아연 성분 퍼티는 더 비싸고 재료비도 더 들지만, 오래 버티게 하려면 이 차이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재료비가 들고 시간이 더 걸리니까요.

안 보이는 데가 진짜입니다

겉면을 아무리 잘 성형해도 끝이 아닙니다. 면은 손이 닿아서 작업이 되는데, 범퍼든 패널이든 안쪽은 손이 안 들어가는 곳이 있어요. 거기를 그냥 두면 나중에 부식이 생깁니다. 그래서 주유구처럼 안 보이는 틈에 부식방지제를 뿌려주면, 참기름이 퍼지듯 안쪽으로 쫙 흘러 들어가서 손이 안 닿는 부분까지 막아줍니다. 여기까지가 바른정비의 기본 패턴이에요.

철판 휀더도 폈다고 끝이 아닙니다. 편 자리는 한 겹이라 안쪽에 녹이 날 수 있어서, 철판이 연결되는 안쪽에도 부식방지제를 꼭 뿌려줍니다. 이런 건 다 덮고 나면 눈에 안 보여요. 그래서 손님들이 이걸 알아야 합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덮은 차와, 안 보이는 데까지 챙긴 차는 1년, 2년 지나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광주 바른정비 · 판금·도장 / 자동차 검사 / 보험 사고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