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가 한쪽으로 쏠린다는 것
손님들이 사고 수리 뒤에 이런 말을 자주 하세요. "사장님, 차가 브레이크 밟으면 한쪽으로 쏠리는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제동력에 좌우 편차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쉽게 말해 왼쪽 바퀴와 오른쪽 바퀴가 서 주는 힘이 서로 다르다는 거예요. 힘이 똑같이 나눠져야 차가 똑바로 서는데, 한쪽이 더 세거나 약하면 차가 그쪽으로 끌려갑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제가 손님들한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앞이 좀만 박혀도 요즘 차는 쓰러진다고. 차가 예민해졌거든요. 앞에 카메라도 있고 레이더 센서도 있고 자율주행 장치까지 붙어 있어요. 이런 차가 사고가 나면 겉만 문제가 아니라 안쪽 뼈대가 틀어집니다. 뼈대가 틀어지면 바퀴가 앉는 각도부터 어긋나고, 그 상태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좌우가 똑같이 힘을 못 냅니다. 그래서 쏠리는 거예요.
대충 맞추기와 제대로 맞추기의 차이
일반 공장에서 급하게 하면 어떻게 하냐면, 본넷 위에다 대충 맞추고 옆에 휀다 반반 맞추고 눈대중으로 끝냅니다. 딱 봤을 때 대충 맞아 보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안 합니다. 부품을 제거하고 나면 원래 있어야 할 구멍이 있어요. 그 구멍에 딱 맞아 들어가야 끝나는 겁니다. 구멍에 안 맞으면 봉대를 세워서 당겨오고, 여기가 맞을 때까지 잡아줘요. 이게 눈에 안 보이는 작업이라 손님들은 왜 우리 공장에서 잘 고쳐지는지 설명을 들은 분들만 압니다.
정렬이 안 맞으면 센서도 헛돈다
뼈대나 위치가 안 맞으면 브레이크만 문제가 아니에요. 센서가 계속 오작동을 냅니다. 카메라가 이 정도 거리에서 앞을 쏴서 인식을 하고, 그걸 받아서 레이더 센서가 작동을 해야 하는데, 기준이 틀어져 있으면 자꾸 오답을 냅니다. 백미러 옆에 차가 있는지, 앞차와 거리가 얼마인지 못 읽어요. 그래서 저는 뼈대를 잡은 다음에 센서 인식 작업까지 다 하고 나서 주행을 시킵니다. 이게 기본인데, 이걸 안 하고 컴퓨터 코딩만 해서 차를 보내버리면 손님이 며칠 안 돼서 "차가 이상한데요?" 하고 다시 들어옵니다.
검사 기준을 통과한다고 끝이 아니다
브레이크 좌우 편차는 검사에서도 보는 항목입니다. 그런데 저는 검사 기준만 겨우 넘기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요. 손님이 밟았을 때 차가 똑바로 서고, 몇 달 뒤에 다시 문제가 안 생기게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반나절 수리라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점검하고, 엔진도 실내도 다 봐드려요. 브레이크가 쏠리는 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뼈대부터 제자리로 돌려놔야 근본이 잡힙니다. 조금이라도 그런 느낌이 있으면 미루지 마시고 한번 모아서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