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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한 차인지 알아보는 법: 단차·유격·조립만 봐도 보입니다

중고차나 사고 난 내 차가 제대로 복원됐는지는 틈새 간격과 조립 상태, 색깔만 꼼꼼히 봐도 드러납니다. 바른정비 정홍 대표가 실제 작업을 예로 들어 알려드립니다.

단차유격조립

안녕하세요, 광주 바른정비 정홍입니다. 중고차를 보러 가셨거나, 사고 나서 수리하고 돌아온 내 차를 다시 받으셨을 때 "이거 제대로 고친 거 맞나?" 하는 의심이 드신 적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차를 뜯어보지 않고도 수리 이력과 수리 품질을 가늠하는 방법을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단차, 패널 사이 틈을 보세요

단차라는 건 쉽게 말해 문짝과 펜더, 밤바(범퍼)처럼 서로 붙어 있는 판넬들 사이의 높낮이 차이입니다. 공장에서 처음 나온 차는 이 틈새가 양쪽이 똑같고 일정합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서 교환하거나 판금한 부위는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이 높낮이가 미세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 옆에 서서 한쪽 끝에서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틈새를 쭉 훑어보면, 어느 한 구간만 넓거나 좁게 벌어진 게 보입니다. 거기가 손이 간 자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격이 일정한가, 조립이 꼼꼼한가

유격은 부품과 부품이 맞물릴 때 생기는 여유 간격입니다. 앞밤바가 깨져서 교환을 했다고 해봅시다. 새 밤바를 끼울 때 조립이 꼼꼼하지 못하면 헤드라이트나 펜더와 맞닿는 부분의 간격이 좌우가 달라집니다. 저는 차가 들어오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점검하는 스타일인데, 교환 작업 후에는 이 유격을 좌우 똑같이 맞추는 데 특히 신경을 씁니다. 반대로 말하면, 보닛이나 트렁크를 여닫을 때 뻑뻑하거나 한쪽만 들뜬다면 조립이 정상이 아니라는 신호입니다.

색깔이 맞는지, 햇빛 아래서 보세요

판금해서 칠을 새로 한 부위는 색 맞추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예전에 문짝 사고가 난 차를 수리한 적이 있는데, 판금해서 칠을 했더니 옆 패널하고 색깔이 미묘하게 안 맞는 겁니다. 이게 도장의 핵심이에요. 실내 형광등 아래선 잘 안 보여도, 밝은 햇빛 아래서 각도를 바꿔가며 보면 칠한 패널만 톤이 살짝 다르거나 표면 결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 차이가 눈에 띄면 그 부위는 도색을 다시 한 자리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이 진짜입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겉이 아니라 안 보이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문턱 쪽 몰딩을 떼고 작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떼어내면 문턱 철판이 벌어지면서 돌출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일부 공장에서는 여기를 그냥 망치질로 두드려서 덮어버리는데, 그렇게 끝내면 나중에 페인트에 크랙(실금)이 가고, 심하면 그 틈에서 녹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런 걸 용납 못 해서, 라인을 다 다진 다음에 녹슬지 말라고 방청제까지 꼼꼼히 뿌려줍니다.

그래서 차를 받으실 때는 몰딩 안쪽, 문턱 안쪽처럼 눈에 잘 안 가는 구석을 한 번씩 들여다보시길 권합니다. 거기까지 신경 쓴 차라면 겉도 당연히 제대로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공장으로 오셔서 직접 보면서 설명 들으세요.

광주 바른정비 · 판금·도장 / 자동차 검사 / 보험 사고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