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 철판, 예전 그 두꺼운 철판이 아닙니다
예전 차들은 철판이 두툼해서 조금 거칠게 두드려도 버텼습니다. 그런데 요즘 차는 철판이 많이 얇아졌고, 표면에 녹을 막아주는 처리가 되어 있는 아연도금 강판 같은 재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겉만 멀쩡하게 펴고 덮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이 표면이 상하면 그때부터 속에서 문제가 시작되거든요.
저는 차가 들어오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봐야 한다고 늘 말합니다. 안 보이는 데까지 챙겨야 나중에 차주님이 고생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얇아진 철판을 다룰 때 바른정비가 왜 손이 더 많이 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붙이는 게 아니라, 본드 뒤에 용접을 합니다
패널을 붙일 때 저희는 먼저 본드로 자리를 잡습니다. 본드가 어느 정도 굳을 만하면 그때 양면 스폰 용접기로 용접을 합니다. 이렇게 순서를 지키면 단면이 아주 깨끗하게 나옵니다. 급하게 용접부터 때리는 것과 마무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본드 작업이라는 게 처음 할 때는 손에 익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해서 이제는 저희 공장 기본 패턴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기엔 간단해 보여도, 철판이 얇아진 만큼 이런 세심한 순서가 마무리 품질을 좌우합니다.
망치질로 덮으면, 거기서 녹물이 흐릅니다
문턱 쪽 몰딩을 예로 들겠습니다. 이 몰딩을 떼어내려면 문턱 부위를 건드리게 되는데, 이게 벌어지면서 안쪽 철판이 돌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공장에서는 이걸 그냥 손으로 대충 펴거나 망치질로 눌러서 덮어버립니다. 당장은 안 보이니까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그렇게 눌러 덮으면 그 자리에 페인트가 쩍쩍 갈라지는 크랙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거기서 녹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요즘 얇은 철판에서는 이게 더 빨리, 더 쉽게 옵니다. 저는 그런 걸 용납을 못 합니다.
그래서 녹을 잡고, 방청제를 뿌리고, 도색까지 합니다
저희는 돌출된 부위를 제대로 펴고 라인을 다진 다음, 녹이 있으면 잡아주고 방청제를 뿌립니다. 주유구처럼 안 보이는 부분도 방청제를 뿌리면 참기름처럼 쫙 퍼지면서 흘러들어가 구석까지 코팅이 됩니다. 이렇게 안 보이는 데까지 마무리를 해줘야 부식이 아예 안 생깁니다.
그러고 나서 도색까지 마쳐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찌그러짐만 펴고 끝내는 것과, 속의 철판과 방청까지 챙기는 것은 1년, 2년 지나면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당장 안 불편하지만, 저희는 그만큼 시간도 더 들고 손도 더 갑니다.
안 보이는 곳까지 챙기는 게 바른정비입니다
요즘 차 철판이 얇아지고 표면 처리가 들어간 만큼, 정비도 예전 방식 그대로 하면 안 됩니다. 본드와 용접 순서를 지키고, 돌출된 철판을 제대로 펴고, 녹을 잡고 방청제까지 뿌리는 것. 이게 저희가 매번 고집하는 기본 패턴입니다. 왜 다른 데보다 손이 더 가냐고 물으시면, 바로 이 안 보이는 부분 때문입니다.